[인간관계론] 5. 인간행동의 개요와 과정

1. 인간행동의 개요와 과정

1) 인간행동의 개요

• 인간은 허기나 갈등과 같은 생사와 관련된 욕구로부터 자아실현의 욕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다.

- 이런 욕구들은 항상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욕구가 전면에 표출되어 있을 때 다른 욕구는 이면에서 잠자고 있는 것도 많다.

- 다른 자극에 의하여 일어난 잠자고 있던 욕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힘이 되어 인간에게 작용하여 인간을 행동케 한다.

-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혹은 행동의 동기)이 되는 욕구는 일단 활동을 개시하게 되면 그 만족을 요구하게 된다.

- 자기의 내부로부터 작용해서 일어나는 욕구에 의하여 작동되는 인간은 반드시 환경과의 교섭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 인간의 행동은 환경의 조건에 의해서 일정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인간의 행동이란 욕구만족을 위한 반응체계이며 그 발현은 환경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환경의 제 조건에 의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지향된다고 말할 수 있다.

- 일정한 상황에서는 일정한 방향으로의 행동이라는 절차가 확립된다.

- 이러한 절차(channel)가 완성되면 이에 입각한 행동은 비교적 원만하게 자동적으로 그런 과정을 밟게 된다.

그리하여 습관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2) 인간행동의 과정

- 인간과 환경과의 함수관계 속에서 포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개인에 따라 다소 그 구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인간은 ‘습관의 결정체’ 라는 말이 있다.

-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가 하는 것은 그가 어떠한 환경 속에서 생활을 하며, 그 결과 환경 속에서 어떤 위치를 견지하고, 그래서 항상 어떤 경향의 행동양식을 보이는가라는 것에 의해서 파악할 수도 있다.

- 그런데 인간의 환경은 물리적 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것이다.

- 인간의 행동이란 생물학적인 인간이 사회문화의 상태를 자신의 행동의 자극으로 받아 드리고, 그런 다음에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 되어가는 과정, 즉 인간이 사회 속에서 생활함으로서 개체로부터 개인으로 되어 가는 ‘사회화 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

 

2. 욕구

• 편의상 인간의 욕구를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구분하여 그 유형을 살펴보자.

 

1) 선천적 욕구

영(K. Young)은 생물학적 욕구 내지 제1차적 욕구인 선천적 욕구는

첫째, 인간 이외의 동물에 게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생물계통사적인 연속성을 갖고 있으며

둘째,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인간에게서 이 기본적인 욕구가 인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지닌다.

따라서 이러한 욕구를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한다.

 

(1) 체내의 변화에 따라서 발생하는 생리적 욕구

• 호흡과 순환, 체온의 안정, 신체의 유지, 허기와 갈증, 호흡이나 배설, 발한에 의한 불필요한 물질의 배제, 피로와 기관소모의 영향을 없애기 위한 수면과 휴식, 생식 즉 청년기에 완전한 성숙에 도달하려는 욕구.

 

(2) 체외의 변화에 의하여 발생하는 생리적 욕구

• 고통을 주는 자극으로부터의 회피와 도피, 따뜻함과 안락함, 휴식처, 유쾌한 자극, 신체의 유지를 만족시키는 경우에 얻을 수 있는 만족감, 성감대의 자극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쾌감.

 

(3) 체내와 체외의 변화에 의하여 발생하는 욕구에 관련된 표출적인 욕구

• 우발적인 감성과 우발적인 근육 운동, 감정이나 기분의 움직임으로부터 외적 반응.

 

2) 후천적 욕구

후천적 욕구를 분류한 예를 들어 보면, 일찍이 토마스와 즈나니에키(Thomas&Znaniecki. 1927) 는 인간의식의 총체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욕구로 나타난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1) 감정적 반응을 요구하는 욕구

• 전체욕구 중에서 가장 사회적인 것
• 본래 애정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깊은 감명의 유지를 상대편으로부터 구하고 또한 스스로 상대에게 주려고 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욕구로서 프로이드학파가 성적 충동으로 분류한 것이 대체로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 이 욕구에는 가장 노골적인 성적 욕구로부터 위로는 고도로 세련된 아름답고 훌륭한 인간관계에 의한 욕구까지 가 지각색의 욕구이다.

 

(2) 사회적 인정을 요구하는 욕구

• 타인의 인지와 칭찬 등을 얻고 싶어 하는 욕구로서, 감정적 반응의 욕구를 수평적인 작용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수직적인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3) 새로운 경험을 요구하는 욕구

• 호기심으로부터 예술적 창작욕구에 이르는 욕구이다.

 

(4) 안정을 요구하는 욕구

• 신체의 안전을 구하려는 생리적인 것으로부터 생활의 안정을 요구하는 사회적인 것까지 이르는 욕구.
• 이러한 욕구분류에서 유의하여야 할 것은 인간욕구의 총체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여야 한다.
• 특히 욕구가 동물적 인간과 사회적 인간의 근본을 관통하여 나타나는 생득적인 욕구도 실제 생활에서는 사회적인 욕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과 또 반대로 사회적인 욕구도 프로이드학파가 지적하는 것처럼 생리적인 욕구에 그 기본 형태를 두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3) 동인 (動因)

 

= 한 가지 또는 몇 가지의 욕구가 무엇인가에 의해서 눈을 뜨는 경우, 비로소 그것이 인간을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애정을 요구하는 경우에서 일정한 결핍상태(예컨대 어머니가 안 계신다든가 하는 경우) 가 의식될 때 그런 의식이 감정의 움직임, 즉 불안이나 슬픔을 동반하고 그 아이로 하여금 어머니를 찾아 나서게 하는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이와 같이 행동은 욕구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 중에는 욕구를 직접적인 출발점으로 하지 않는 것도 있다. 예컨대 정오쯤 되면 별로 배고프지 않은데 발걸음이 저절로 식당으로 향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도 숨은 원인을 탐구하여 보면 때를 놓치면 배고플 것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지만 발걸음이 저절로 향해졌다고 하는 경우, 그러한 방법으로 원인을 규명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습관이 이러 한 행동의 동인이 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결국 이것은 학습에 의한 행동양식의 확립이라는 것과 깊은 관련성을 가짐.

 

3. 학습과 습관

1) 학습

= 학습과정의 네 가지 요인은 동인(derive)–반응(response)-단서(cue)–보상(reward) 이다

이러한 계열 가운데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단서와 반응과의 결합의 강화이며, 이것을 학습의 강 =화(reinforcement)라고 한다.

이것을 알기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밀러와 돌라드 (miller&dollard.1953) 는 유명한 ‘사회적 학습과 모방’ 이라는 저서에서 실험사례를 들고 있는 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여자아이를 서가에 데리고 들어왔다. 우리는 이 여자 아이가 배가 고파서 사탕을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방에는 서가가 있고 거기에는 언뜻 보아 똑같은 책들이 나란히 꽂혀 있다. 우리는 그 여자아이에게 “저 서가의 어떤 책 밑에 사탕이 숨겨져 있단다. 찾아보지 않겠니?” 라고 말하였다. 물론 그 아이는 열심히 사탕을 찾기 시작하였으나 사탕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 아이는 우리에게 사탕이 있는 곳을 물었으나 우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간신히 210초 후에 사탕을 찾아내고 몹시 기뻐하였다. 우리는 그 아이를 밖으로 내보내고 사탕을 똑같은 장소에 숨기고 제2차 실험을 하였다. 그 아이는 역시 같은 일을 되풀이 하였으나 이번에는 제 1차 실험보다 더 빠른 87초 만에 목적을 달성하였다. 제3차 실험에서는 아 아이의 행동은 거의 직선적이었다. 소요시간은 불과 11초였다. 그러나 제4차 실험에서 이 아이는 이렇게 생각했는지 모른다. 아까 사탕을 빨리 찾은 것은 우연 일 수도 있다. 아마 이번에는 숨긴 장소가 변경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아이는 86초 후 에 사탕을 같은 곳에서 찾아내었다. 그러나 제5차이후의 실험에서 아이의 행동은 점차 개선 되어 제10차 실험에서는 불과 2초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 학습에 내포되어 있는 제1의 요인은 동인이다. 동인은 인간을 행동 또는 반응으로 몰아넣는다.
• 이러한 반응이 학습에 내포되어 있는 제2의 요인이다. 반응은 여러 가지 단서에 의해서 유도된다.
• 학습에 포함된 제3의 요인은 ‘단서’ 이다. 성공을 가져오지 못하는 반응은 약하며 반복도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다른 반응이 기회를 얻어 일어나게 된다.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모색적 행동(random behavior)이라고 하며 어떤 행동을 할 때 보상이 일어나게 되고 보상 은 단서와 보상받는 반응과의 결합을 강하게 한다.
• 보상은 학습에 내포되어 있는 제 4의 요인이 다. 요약하면 인간의 행동은 보상을 받는 방향에서 강화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 다음번에 소거되며, 벌을 받는 경우에는 목표로부터 멀어지며, 반대의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결국 보상을 받는 행동은 강화되어 일정한 절차 속으로 들어가게 됨. 이러한 설명의 근저에는 자극(stimulus: 욕구를 동인화 하는 자극과 단서로서의 자극)과 반응(response) 이 보상을 매개로 하여 결합되어 있다는 사고방식(S-R이론) 임. 행동하는 사람의 반응에 대한 방향의 선정에는 어떤 방법이 있는 가를 고려해 볼 때

 

(1) 시행착오 (trial and error) 가 있을 수 있고,

(2) 모방 (imitation)을 들 수가 있고,

(3) 예상과 예기(anticipation) 에 의하여 방향이 정해지는 경우,

(4) 자극-반응의 적 절한 결합 등을 일거에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행동의 방향을 결정 한다.

 

2) 습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욕구가 그다지 크게 변동되지 않고, 환경의 조건도 대체로 동일하고, 또 여기에 덧붙여 일단 습득된 반응계열에 따르기만 하면 거의 보상을 받는 확률이 높다고 인지되는 경우, 이 행동계열은 반복될 것이고 이러한 반복에 의하여 행동계열은 더욱 더 강화되어 일정한 틀을 확립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변동을 나타내지 않는 행동양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