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환율의 개념
1. 명목환율(nominal exchange rate)
• 한나라 화폐와 다른 화폐 사이의 비율임
• 우리나라 돈 1,000원과 미국화폐 1달러를 교환할 수 있으면 명목환율은 달러당 1,000원 또는 원당 1/1,000달러임
•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의 중심화폐 즉 기축통화(vehicle currency)로 사용되기 때문에 1달러가 자기나라의 화폐 얼마와 교환될 수 있는 형식으로 표시함
• 우리나라도 일반적으로 ‘외국화폐 1단위당 얼마’라는 형식으로 표시함
- 미화 1달러당 1,000원이라고 표시
• 외환(외국화폐로 표시된 자산)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음
• 1970년 이후 2015년까지 원화의 대 달러 환율과 대 엔 환율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음
• 1977년에 1달러당 480원 수준이었던 대 달러 환율이 1985년에는 1985년에는 1달러당 890원까지 오름
• 1997년에는 외환위기가 시작되면서 2,000원까지 치솟았던 시기도 있었음
2. 실질환율(real exchange rate)
• 한 나라의 재화 또는 서비스가 다른 나라에서의 동일한 재화 또는 서비스와 교환되는 비율을 말함
- 예시
: 우리나라에서의 쌀 한 가마니의 가격과 미국에서의 쌀 한 가마니의 가격의 비율이 실질환율임
• 즉, '미국에서의 쌀 한 가마니가 우리나라에서 쌀 몇 가마니'에 해당되는 지가 실질환율임
• 명목환율은 통화의 교환비율을 의미하고, 실질환율은 상품의 교환비율을 의미함
3. 실질환율과 명목환율의 관계
• 명목환율과 실질환율 사이에는 일정한 관계가 존재함
• 명목환율을 알면 실질환율을 알 수 있음
• 실질환율을 알기 위해서는 한국의 쌀가격과 미국의 쌀가격을 동일한 통화 단위로 알아야 함
• 명목환율이 달러당 1,050원일 때 한국의 쌀은 20Kg짜리 1가마니당 30,000원, 미국의 쌀은 30달러라고 가정
: 실질환율은 1.05가 됨
: 즉, 미국 쌀 한 가마니로 한국 쌀 1.05가마니를 산다는 의미임
• 실질환율은 동일한 재화가 어떤 값에 팔리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어느 나라의 재화를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 우리가 실질환율에 관심을 갖는 것은 상품의 수출과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실질환율이기 때문임
• 실질환율은 명목환율과 양국에서의 물가의 비율에 의해서 결정됨
• 일반적으로 실질환율은 품목(재화)별로 따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지수를 이용해서 표시함
Ⅱ. 환율의 결정 및 변동 요인
1. 환율의 결정
• 명목환율(외국화폐와 자국화폐의 교환비율)은 외환(외국화폐로 표시된 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됨
• 명목환율은 외환에 대한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 외환에 대한 수요
- 국제무역과 국제자본거래와 관련이 있음
- 외국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하거나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화폐로 대가를 지불해야 함
-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으로부터 상품이나 자산을 사려면 외환에 대한 수요가 발생함
- 즉, 외환에 대한 수요는 수입과 해외에서의 자본투자로 구성됨
- 외환에 대한 수요는 환율의 감소함수
: 환율이 오르면(외국통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재의 국제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국내에서의 수입재 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수입재 수요는 감소하여 외환에 대한 수요는 감소함
: 환율이 올라가면(외국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해외자산의 원화 표시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외국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됨
: 따라서 이 경우에도 외환의 수요는 환율에 대한 감소함수가 됨
• 외환에 대한 공급
- 국제무역과 국제자본거래와 관련이 있음
- 상품을 수출하거나 외국 사람이 국내 자산 구입할 때 외환 공급이 발생함
-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품과 자산의 달러표시 가격이 떨어져 수출이 증가하고 외국인 투자도 증가, 따라서 달러화 공급량 증가함
- 외환의 공급은 환율의 증가함수가 됨
• 환율의 결정
- 외환에 대한 수요공급은 일반 상품의 수요와 공급과 같은 형태를 보이게 되고,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균형환율과 외환의 수급량이 결정됨
- 초과공급이 존재하면 환율이 하락함
- 초과수요가 존재하면 환율이 상승함
2. 환율의 변동 요인: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의 이동
• 국민소득 증가의 효과
- 국민소득 증가하면 수입이 증가하여 외환 수요 증가함
- 따라서 외환의 수요곡선 우측 이동하여 환율이 상승함
- 이를 보면 환율 상승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음을 알게 됨
- 환율 상승이 국민경제의 대외 위상 하락을 의미한다는 것은 오해
-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 경제보다 더 빨리 성장했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수도 있음
• 이자율 상승의 효과
- 국내 이자율 상승하면 외국인의 국내자산 취득 증가하여 외환 공급이 증가함
- 외환의 공급곡선 우측 이동하여 환율이 하락함
- 수입성향의 변화, 국내 물가 변화, 정치적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에 따라 공급곡선 이동이 가능함
3. 환율결정에 관한 구매력평형설
• 구매력평가설(purchasing-power parity, PPP)
- 한 나라의 화폐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수량의 재화를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론임
: parity = 동등성
: purchasing power = 구매력
• 구매력평가설의 기본 논리
-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
: 어떤 물건의 가격이 어디에서나 같아야 함
- 똑같은 상품은 모든 시장에서 똑같은 가격에 거래되어야 함
-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낮은 곳에서 상품을 구입해 가격이 높은 곳에서 팔아 이윤을 얻는 차익거래(arbitrage)가 발생함
- 차익거래(arbitrage)
: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여 이윤을 올리는 거래
• 구매력평형설의 시사점
- 두 화폐의 명목환율이 두 나라의 물가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임
- 환율은 두 나라 화폐 사이의 구매력 차이를 반영해 똑같은 상품이면 똑같은 가격이 형성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함
- 경상거래가 환율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 이론임
: 1/P = e/P*
> 즉, e = P*/P
- 즉 명목환율(e)은 국내 물가수준에 대한 해외 물가수준의 비율임
- 두 나라 물가상승률이 서로 달라 화폐의 상대적 구매력에 변화가 오면 환율은 이를 반영해 변화하게 됨
• 구매력평가설의 한계
- 현실적으로 구매력평가설이 반드시 성립하지는 않음
- 현실적으로 신속한 차익거래의 한계가 있음
- 운임 등 거래비용이 존재, 상당한 시간 소요됨
- 모든 재화가 교역재가 아님
- 서로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동일한 재화가 무역의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완전한 대체재가 아님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력평가설은 환율결정을 이해하는 첫 단계로 유용함
- 환율의 장기추세 설명에 적합, 단기변동 설명에는 부적합함
4. 환율결정에 관한 이자율평형설
• 자본거래와 환율
- 해외 투자는 본국과 외국의 이자율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함
: 국내 이자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국내자산 취득 증가하여 외환 공급이 증가하여 환율이 하락함
- 환율의 변화 역시 해외 투자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침
: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 투자 수익률이 상승함
: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 투자 수익률이 하락함
해외투자수익률 = f(해외 이자율) + 환율의 예상 상승률
: 환율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예상에 따라 외국 자산을 구입하는 사람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달라짐
• 이자율평형설(interest rate parity theory)
- 이자율의 변화는 자본거래에 영향을 주어 환율의 변화를 초래함
- 국내 이자율의 움직임을 통해 환율 변동을 설명하는 이론임
: 이자율 하락은 해외 투자가 증가하여 외환 수요 증가로 환율이 상승함
: 이자율 상승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증가하여 외환 공급 증가로 환율이 하락함
- 이자율 정책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짐
- 환율 변화에 대한 예상이 곧 기대 수익률의 변화를 통해 환율 변동의 요인이 됨
- 외환투기의 증가와 함께 이런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짐
Ⅲ. 환율과 거시경제변수
1. 경상수지(무역수지: trade deficit) 적자의 의미
• 경상수지(무역수지) 적자의 원인
- 과소비 풍조로 인해 민간 저축 감소
-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정부 저축 감소
- 수출산업 생산성이 떨어져 경쟁력 약화
- 국내저축에 변화 없이 투자지출 증가
• 경상수지 적자의 의미
- 투자지출의 증가로 인해 발생한 경상수지 적자라면, 건실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임
- 경상수지 적자 자체보다는 그 원인이 중요함
-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는 심각한 외채위기(debt crisis)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2. 마셜-러너조건
•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물량은 증가, 수입 물량은 감소함
• 수출 물량이 증가하지만 (달러표시) 수출액은 작아질 수 있음
- (달러표시) 수입액은 항상 감소
• 환율 상승이 반드시 순수출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음
• 환율 상승이 순수출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수입 물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져야 함
• 즉, 수출품에 대한 외국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수입품에 대한 국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커야 함
• 마셜-러너조건
3. 환율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 환율과 국제수지
- 환율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국제수지임
-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함
• 환율과 물가
-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하여 물가가 상승함
• 외채부담
- 환율이 상승하면 외채상환부담이 증가함
-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같은 금액의 달러 표시 외채라 하더라도 원리금의 상환을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함
- 결국 환율변동이 경제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함
4. J-곡선효과(J-curve effect)
• 환율이 올라간 직후에는 순수출이 줄어들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늘어나기 시작하는 현상
• 국제무역 양상이 환율 변화에 반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
-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따라 소비양식을 바꾸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 환율 변화가 수입품의 국내가격에 즉각 반영되지 않음
- 수출업체가 매출 감소를 우려하여 일단 (달러표시) 수출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
• 1980년대 초 미국은 공급중시정책으로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
- 이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됨
- 쌍둥이 적자
• 미국정부는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1985년부터 달러화 약세를 유도함
• 그러나 미국의 무역적자는 1986년에도 증가했고, 1987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함
• 이는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수요에 대한 양적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수입물품의 가격이 상승된 것만 반영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자가 확대
• 이후 양적조정이 동반되면서 무역적자가 감소하는데 이것이 영문자의 J자와 유사하다 하여 J-커브효과라고 부름
• 그러나 미국의 무역적자는 1990년대 초부터 다시 확대되기 시작하여 큰 폭으로 증가했음
• 이에 따라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은 중국, 일본 등에 다시 통화절상압력을 가하기 시작함
5. 환율정책
• 정부는 필요에 따라 외환시장에 개입
• 보유외환을 가지고 직접 외환을 사고 팔아 시장에 개입
- 외환매도개입 →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 외환매입개입 →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
• 기금을 이용한 간접 개입
- 외국환평형기금을 이용
: 외화기금계정과 원화기금계정을 한국은행에 개설
- 소요자금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해 조달
•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환율을 조정할 수 있으나 부작용이 생김
- 통화량의 변동
• 외환을 매도 혹은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의 원화자금을 끌어들이거나 풀어내는 결과를 가져와 통화량 변화가 초래됨
• 외환시장에 개입과 동시에 통화량 조절을 위한 정책(공개시장조작 정책 등)을 병행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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