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경제학개론

[경제학개론] 22. 인플레이션과 필립스 곡선

study-mate-jennie 2025. 5.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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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물가와 물가지수

1. 물가지수의 의미

• 한 나라 경제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다양하고 각각의 상품이 거래되는 가격은 시간이 변함에 따라 오르고 내림
   - 상품의 물가가 일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을 때라 하더라도 가격이 상승하는 폭은 상품마다 다른 것이 보통이고, 어떤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까지 있음
   - 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의 움직임은 물가지수(price index)라는 지표를 통해 구체적으로 파악 가능함
• 물가지수
   - 기준시점의 평균물가를 계산하여 기준연도의 물가를 100으로 잡고 비교시점의 평균물가를 이에 대한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
• 평균물가는 여러 가지 상품가격(물가)의 가중평균으로 계산함
• 가중치는 거래량으로 기준연도의 거래량으로 할 수도 있고, 비교연도의 거래량으로 할 수도 있음
• 라스파이레스(Laspeyres)식 지수
   - 기준연도의 거래량으로 가중치를 계산하는 방법
• 파셰(Paasche)식 지수
   - 비교연도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하는 방법

 

2. 물가지수의 종류

※ 현실에서 보는 물가지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고려대상에 포함하는 상품의 범위를 서로 다르게 설정한다는 차이가 있음
※ 물가지수를 구할 때 모든 상품의 가격 동향을 동등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중에 따라 차등을 두어 지수에 반영함
※ 거래량이 더 많은 상품일수록 더 큰 가중치가 적용 가중치를 배정하는 구체적인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음

 

1)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1) 계산방법

• 평균적인 소비자가 소비하는 상품은 빵, 옷, TV라고 가정함
   - 2010년에는 빵 1상자의 가격이 30,000원, 옷 1벌의 15,000원, TV 1대의 가격이 120,000원이었음
   - 2018년에는 빵 1상자의 가격이 50,000원, 옷 1벌의 20,000원, TV 1대의 150,000원이 되었음
• 물가의 가중평균을 이용하는 방법
   - 기준연도의 빵 1상자의 가격은 30,000원, 옷 1벌의 가격은 15,000원, TV 1대의 가격은 120,000원
   - 3가지 상품의 기준연도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하는 가중평균

• 생계비지수 개념을 이용하는 방법
   - 2010년에는 소비자가 빵 2,000상자, 옷 400벌, 그리고 TV 800대를 소비했는데, 이를 위해 지출한 금액이 1억6천2백만 원임
      : (A = 2,000 × 30 + 400 × 15 + 800 × 120)(천 원)
   - 2010년과 똑같은 상품묶음을 2018년의 가격으로 구입하려 한다면, 2018년 가격을 적용해야 하므로 2억2천8백만 원임
      : (B = 2,000 × 50 + 400 × 20 + 800 × 150)(천원)

   - 소비자물가지수는 시간 경과에 따라 생계비(cost of living)의 변동을 나타냄
   - 또한, 이것은 비교연도 가격의 기준연도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가중 평균한 가중평균치와 기준연도 가격의 가중평균치의 비율임
   - 소비자물가지수란 상품가격을 기준연도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계산한 가중평균가격의 지출액의 비율임
   - 물가지수를 구하는 연도가 바뀌더라도 가중치는 기준년도, 즉 2010년의 거래량인 빵 2,000상자, 옷 400벌, 그리고 TV 800대가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임
   - 기준연도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사용하는 방법을 라스파이레스지수(Laspeyres index)라고 함

 

(2) 소비자물가지수의 의미
• 소비자물가지수
   - 시간 경과에 따라 생계비(cost of living)의 변동을 나타냄
   -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평균적인 가계가 전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증가함

 

2)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
• 한 나라 안에서 생산한 모든 상품의 가격이 고려대상
• GDP 디플레이터는 어떤 한 해의 명목국내총생산을 실질국내총생산으로 나누어 얻은 값에 100을 곱함으로써 간단히 구할 수 있음

• 실질국내총생산은 기준이 되는 해의 가격에 기초해 구해지는 반면, 명목국내총생산은 바로 그 해의 가격에 기초해 구함
• 이 둘의 차이가 바로 그 기간 동안의 물가 변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음
• 2018년의 GDP 디플레이터가 142.5라는 것은 그 해에 생산된 모든 최종재를 바로 그 해의 가격으로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지출이 2010년의 가격으로 구입할 때 필요한 지출보다 42.5% 더 크다는 것 의미임
• 물가지수를 구하려는 해가 바뀜에 따라 각 상품 가격에 적용되는 가중치가 변화함
• 비교연도의 거래량으로 가중치를 설정하는 방법을 파셰지수(Paasche index)라고 함
• 소비자물가지수보다 GDP 디플레이터가 훨씬 더 포괄적인 성격을 갖는 물가지수임
•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는 수입 상품의 가격 동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음

 

3)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 기업 사이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및 자본재의 가격을 고려대상에 포함한 일종의 무가지수임

 

Ⅱ.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1.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율의 정의

• 인플레이션
   - 일반적인 물가수준이 상승하는 현상
• 인플레이션율(inflation rate)
   - 물가지수의 전년도 대비 상승률을 의미함
   - 소비자물가지수 또는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측정함

 

2.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비용

※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로 인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 그렇지만 상품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노동이라는 상품의 가격을 뜻하는 임금도 따라서 오르는 것이 보통
※ 예상된 인플레이션과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비용이 다르게 나타남

 

1) 예상된 인플레이션의 경우
• 피셔 가설(Fisher hypothesis)에 따르면, 이와 같이 완벽하게 예상된 인플레이션의 경우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지극히 미미함
• 피셔 효과
   - 명목이자율(nominal interest rate: i)은 실질이자율(real interest rate: r)에

   - 완벽하게 예상된 인플레이션의 경우,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을 예상하는 근로자들은 실질임금의 하락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도 이를 수용할 것임

   - 예상된 인플레이션은 기업이나 근로자 어느 누구에게도 별다른 비용을 초래하지 않음
   -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므로 즉 채권자는 더 높은 (명목)이자율을 요구하고, 채무자는 이에 순순히 응할 것임
   - 만약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이처럼 예상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정이 행해지고 있다면,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아무런 실질적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음
   - 명목임금이나 명목이자율 같은 명목변수(nominal variables)에만 영향을 줄 뿐, 고용량, 실질소득, 실질이자율 등의 실물변수(real variables)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임
• 피셔 효과의 한계
   - 그렇지만 완벽하게 예상된 인플레이션의 경우라 하더라도 제도상의 특성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음
      : 예시
         > 누진성을 갖고 있는 소득세의 존재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명목소득이 증가했을 뿐 실질소득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경우에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해 실질가처분소득이 줄어들게 됨
   - 예상된 인플레이션이 초래하는 또 다른 종류의 사회적 비용으로 메뉴비용, 구두창비용(shoe leather cost), 계산단위비용(unit-of-account cost)을 들 수 있음
      : 물가가 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되도록 현금 보유를 줄이고 은행에 예금해 두기 때문에 은행에 더욱 자주 찾아가야 함
      : 이 과정에서 시간이라든가 교통비 같은 거래비용 발생
         > 구두창비용
      : 계산단위인 화폐의 실질가치가 변화함으로써 불확실성 발생시키고 의사결정에 혼란을 가져옴
         > 계산단위비용

 

2)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의 경우
•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침
• 소득재분배 효과
   -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여러 사람 사이에서 뜻하지 않게 소득이 재분배되는 결과를 빚어 문제를 일으킴
      : 예시
         >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서의 소득재분배 효과
         > 고정된 명목임금을 받고 있는 노동자와 기업의 관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득재분배 효과
         > 고정된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 명목가치가 고정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이 채권자로부터 채무자에게로 소득을 재분배하는 것은 부유층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 높음
   : 국민경제 전체를 놓고 볼 때, 대표적인 채무자는 기업이며 대표적인 채권자는 가계

• 장기계약의 어려움
   -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장기계약(long-term contract)이 맺어지기 힘들게 됨
   - 금융기관과 기업이 모두 단기계약을 선호해 단기대출만 이루어지고 장기대출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경제 전반의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함
• 상대가격의 변화와 투기의 성행
   - 상대가격의 변화가 심해지면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되는 상품
      : 예시
         > 부동산, 골동품, 금, 외환 등에 대한 투기 성행
   -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외국 상품에 비해 국내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의 감소와 수입의 증가를 유발함
   -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인 경상수지 적자의 요인이 된다는 것인데, 예측된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임

 

3) 디플레이션
• 물가의 전반적인 하락현상을 의미함
• 미국에서는 19세기 말이나 1930년대 초에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였고,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에서는 물가수준이 4% 하락함
• 또한 디플레이션은 예측 가능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므로 채무자로부터 채권자로 부를 재분배함
• 채무자가 더 가난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재분배는 바람직하지 않음
• 인플레이션 시 발생하는 메뉴비용도 발생함
• 통화량 감소 같은 총수요의 감소는 소득감소와 실업증가로 이어짐

 

Ⅲ.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필립스 곡선

1.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의 정의

•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
   -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사이의 단기상충관계를 보여주는 곡선을 의미함
• 1958년 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Phillips)는 영국 자료를 이용하여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 음(-)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음
• 1960년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엘슨(Paul Samuelson)과 로버트 솔로우(Robert Solow)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사이에 음(-)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고, 이 관계를 필립스 곡선이라 명명함
• 중요성
   - 정책담당자들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적절히 사용하여 필립스 곡선 위의 어떤 점이라도 선택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충관계에 직면함

 

2. 총수요곡선, 총공급곡선, 필립스 곡선

1) 단기 필립스 곡선
• 필립스 곡선은 총수요곡선이 이동하여 경제가 단기 총공급곡선을 따라 움직일 때 나타나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조합임
• 총수요 총공급곡선은 산출량과 물가수준이 기준이지만, 필립스 곡선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을 기준으로 삼음

• 총수요 증가 → 총산출량 증가 → 낮은 실업률 → 물가수준 상승 → 높은 인플레이션율
• 총수요 감소 → 총산출량 감소 → 높은 실업률 → 물가수준 감소 → 낮은 인플레이션율

 

2) 장기 필립스 곡선
• 인플레이션률과 실업률 사이의 장기적 상충관계부정
   - 밀튼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68, Role of monetary policy)
   - 에드먼드 펠프스(Edmund Phelps)
• 수직인 장기 필립스 곡선은 화폐의 중립성이라는 고전학파의 거시경제 이론을 달리 표현한 것에 불과함
• 수직인 장기 필립스 곡선과 수직인 장기공급곡선은 동전의 양면과 같음

• 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함
   - A → B
     : 물가수준 상승은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의미함
• 산출량과 실업률은 불변(자연산출량, 자연실업률)
   - 장기적으로 통화확대정책은 인플레이션율만 상승시킴

 

3) 자연실업률(natural rate of unemployment)
• 경제가 장기적으로 자연적으로 수렴하는 실업률임
• 통화정책은 자연실업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노동시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정책은 자연실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자연실업률을 낮추는 정책 등은 장기 필립스 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킴
   - 예시
      : 직업훈련
• 따라서 장기공급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킴

 

4) 예상 인플레이션율(expected inflation)
•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
• 단기
   -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늘려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음
• 장기
   -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율을 몇 %로 설정하든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음
• 각 단기 필립스 곡선은 특정한 예상 인플레이션율을 반영함

 

5) 자연실업률 가설(natural-rate hypothesis)
• 인플레이션이 얼마가 되든 장기적으로 실업률은 자연실업률로 돌아간다는 가설임
•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변하면 단기 필립스 곡선은 이동함
   - 실업률 = 자연실업률 – a(실제 인플레이션율 - 예상 인플레이션율)
      : 해석
         >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실제 인플레이션율, 예상 인플레이션율에 따라 결정됨

• 확대금융정책을 도입하면 경제는 단기 필립스 곡선을 따라 움직임
• 그러나 장기에는 예상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단기 필립스 곡선은 오른쪽으로 이동함

 

6) 미국의 1960년대의 필립스 곡선

 

7) 미국의 1970년대의 필립스 곡선의 소멸
• 1960년대에 존재하던 필립스 곡선이 1970년대 초 프리드만과 펠프스가 예측한 대로 소멸됨
• 장기적으로 두 변수 사이에 상충관계가 없음이 밝혀짐
• 미국의 1960년 후반 총수요확대정책
   - 재정정책
     : 베트남전쟁이 가열됨에 따라 정부지출 증가

  - 통화정책
     : 1960년대 7%에서 1970-1972년 13%로 총통화 확대(M2)
• 1970년대 초반까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사람들의 예상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을 따라 잡았고, 실업률은 1960년대의 5-6%로 회귀함

 

3. 필립스 곡선의 이동

• 공급충격(supply shock)
   - 기업들의 비용과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총공급곡선과 필립스 곡선을 이동시키는 사건
      : 예시
         > 세계 원유 가격의 상승 → 총공급곡선 왼쪽으로 이동
• 스태그플레이션 현상 발생
   - 산출량 감소, 물가수준 상승
      : 필립스 곡선 오른쪽으로 이동
         > 실업률 증가, 인플레이션율 상승
         > 공급충격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충관계가 더 악화
   - 예시
      : 1970년대의 공급충격
         > 미국의 경우 1970년대에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상당한 폭으로 상승
         > 1973-1975, 1978-1981년에 세계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이 함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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